류현진, 피홈런 3개에 '눈물'…오승환, 2연속 세이브
추신수, 3타수 무안타로 출루행진 멈춰
김현수, 9회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황재균은 4경기 연속 안타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배진남 신창용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안방에서도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냈으나 홈런 세 방을 포함한 7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4실점 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86일 만에 홈 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다저스가 1-4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후 타석 때 롭 세게딘과 교체됐다.
다저스가 3-4로 져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패배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5.87로 조금 더 나빠졌다.
시즌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얻어맞았고, 피홈런은 6개로 늘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날 처음이다.
복귀 후 가장 많은 투구 수(97개)를 기록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가 나왔다.
지난 8일 시즌 첫 등판에서 패배를 안긴 콜로라도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서 개인 통산 60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초 놀런 아레나도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초와 3회초는 무사히 넘겼으나 4회초 트레버 스토리에 이어 5회초 아레나도에게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류현진만 나오면 침묵하는 다저스 타선은 9회말 저스틴 터너와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의 연속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3연패에 빠졌고, 콜로라도는 3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은 만루 위기를 딛고 힘겹게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1개를 곁들여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전날에 이어 2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내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던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승환은 이날도 많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오승환의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50㎞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9.53에서 8.10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이어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1사에서는 조디 머서에게 내야안타로 만루를 맞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필 고셀린의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은 뒤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고, 애덤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올렸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출루머신' 가동을 하루 멈췄다.
추신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38(42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2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멈췄다.
텍사스(5승 9패)는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내세우고도 오클랜드에 2-4로 역전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인 타자 김현수(29)는 대타로 타석에 한 차례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 레즈와 시즌 첫 인터리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진 김현수는 3-9로 패색이 짙은 9회초 2사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우완 드루 스토렌을 상대로 3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78(18타수 5안타)로 낮아졌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2⅔이닝 8피안타 3볼넷 8실점하고 무너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볼티모어는 시즌 4패(8승)째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30)은 이날 솔트레이크 비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산하)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난 황재균은 9회말 1사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깊숙한 땅볼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새크라멘토는 솔트레이크에 2-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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