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임시완과의 호흡?…사랑도 하고 질투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주연을 맡은 설경구와 임시완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19일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브로맨스'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촬영하면서 임시완이라는 배우와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임시완은 "사랑까지는 아니고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며 "설경구 선배가 진짜 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노는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내달 개봉하는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 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액션 드라마다.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몸에 딱 맞는 수트를 입고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해낸다.
임시완은 "액션이 이렇게 많은 작품은 처음"이라며 "액션을 소화하고 수트 핏을 살리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임시완이 대역을 쓰려고 했던 장면까지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 놀랐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가슴골과 팔뚝 살을 키우라"는 감독의 주문에 따라 지방 합숙 촬영 때에도 매일 아침 줄넘기를 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맞춤 정장은 처음 입어봤다"면서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허리에 힘을 주고 빳빳하게 피려고 했다"며 웃었다.
변성현 감독의 두 번째 상업영화인 이 작품은 다음 달 17일부터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데뷔작 '나의 PS파트너'(2012) 이후 두 번째 상업영화 연출작을 칸에 진출시킨 변성현 감독은 "전작에서 말랑말랑한 사랑 얘기를 하다 보니 선이 굵은 얘기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누아르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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