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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프타, 폐지하거나 큰 변화 줄 것"

우유 관세 올린 캐나다에도 "매우 불공정…해결 노력" 약속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우리는 나프타를 최종적으로 폐지하거나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H-1B 비자(전문직 단기취업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자 위스콘신 주(州) 케노샤에 있는 공구 제조업체 '스냅-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미국 업체로부터 치즈용 원유(原乳) 수입 관세를 올린 캐나다에 대해서도 "매우, 매우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스콘신 낙농가들을 겨냥해 "우리는 앞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주변 교역국들을 상대로 다시 비난과 견제 수위를 높인 것은 최근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약속에서 다소 후퇴하는 등 무역 분야에서의 강경 기조를 버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비례해 지역 기반에서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를 통해 살려내겠다"고 공약했던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핵심 주 중 하나로,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선 기간 그를 도왔던 경제 포퓰리즘으로 되돌아 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스스로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행정명령(The Buy and Hire American Order)'으로 명명한 행정명령서에 서명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졌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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