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상하이모터쇼…1천여개사 참가·신차 113종 '첫선'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김영현 기자 =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2017 상하이 모터쇼'가 19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28일까지 펼쳐진다.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격년으로 번갈아 가며 열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등 세계 5대 모터쇼에 포함되지 않음에도 유수의 글로벌업체가 앞다퉈 '비밀병기'를 선보이는 행사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만 2천220만대의 승용차가 팔린 초거대 시장 중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19일 외신과 모터쇼 사무국 등에 따르면 올해도 전 세계 1천여 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상하이 모터쇼를 찾았다.
전시되는 차종은 1천4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아시아 또는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되는 신차는 113종이다.
내연기관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진 중국은 현재 전기차 등 친환경차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하이 모터쇼는 이 같은 흐름을 맨 앞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기, 수소 등 신에너지 친환경차 159종이 선보이며 첨단 기술을 집약한 콘셉트카는 56종이 관객을 만난다.
특히 글로벌업체들은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현지 공략형 모델을 줄줄이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로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현지 판매가 급감한 현대·기아차는 맞춤형 신차 모델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신형 쏘나타인 '뉴 라이즈'의 중국 버전을 내놨다. 기아차는 소형 세단과 크로스오버(CUV) 신차를 한 종씩 선보였다.
쌍용차는 독자 부스에서 티볼리, 티볼리 에어, 뉴 스타일 코란도C 등 6종을 전시한다.
부품 업체로는 카메라모듈과 전장(電裝)-정보기술(IT) 전문기업 캠시스가 처음으로 이번 모터쇼에 참가했다. 맞춤형 개발이 가능한 차량용 후방 카메라와 카메라기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을 선보인다.
외국업체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모델보다 효율성과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BMW는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뉴 5시리즈 롱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 세단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33㎜ 늘어났지만 중량은 130㎏ 줄었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존 쿠퍼 웍스(JCW) 컨트리맨'을 최초로 공개했다. JCW 컨트리맨은 8단 자동 자동변속기에 사륜구동 기능 등을 갖췄다.
포드는 모터쇼 개막에 앞서 상하이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폴크스바겐은 4도어 쿠페와 SUV를 결합한 4륜구동 CUV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아우디는 2019년 양산을 시작하는 쿠페 스타일의 전기차 콘셉트카 'e-트론 스포트백 콘셉'을 공개했다. 1회 충전에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모델이다.
둥펑 자동차, 이치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등 중국 6대 토종 브랜드도 하이브리드카 등 다양한 신차를 출품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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