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세종 빨대효과 여전…전입자보다 전출자 2배 많아
충북→세종 5천544명…세종→충북은 2천626명 그쳐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인구가 2015년 157만1천명에서 지난해 157만7천명으로 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출산율은 2015년 가구당 1.41명에서 지난해 1.36명으로 줄었지만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전체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18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타 시·도에서 충북으로 전입한 주민은 7만8천523명이다. 전출자 7만3천512명보다 5천11명 더 많다.
전입자는 경기에서 유입된 인구가 2만2천61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만4천87명, 대전 7천748명, 충남 5천697명 등의 순이다.
충북 주민이 가장 많이 옮겨 간 지역도 경기다. 경기로 전출한 주민이 1만9천803명에 달하고 서울 1만3천32명, 대전 7천917명, 충남 6천56명 등이다.
다른 시·도에서 충북으로 유입된 주민이 그 반대인 경우보다 많았지만 세종과 충남, 대전, 제주는 예외였다. 이들 지역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았다.
이들 4개 시·도 중 세종시의 '블랙홀' 현상이 가장 심하다.
작년 한 해 동안 세종 주민 2천626명이 충북으로 전입한 데 그친 반면 배가 넘는 5천544명의 충북도민이 세종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세종 인구가 2천918명 늘어난 대신 충북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충북 주민 6천56명과 7천917명이 각각 충남과 대전으로 각각 주민등록을 옮겼는데 두 지역에서 충북으로 이사 한 주민은 각 5천697명, 7천748명에 그쳤다.
충남에 359명, 대전에 169명이 순 유출된 셈이다.
충북에서 제주로 전출한 주민은 907명, 그 반대의 경우는 72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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