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하이,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샤프 참여시키기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 인수를 추진 중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이 산하 전기·전자 메이커 샤프를 자사 인수진영에 참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홍하이는 앞서 친분이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플에도 연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도시바 반도체가 중국이나 대만기업으로 넘어갈 경우 기술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의식해 일본과 미국 기업을 끌어들여 상황을 타개하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훙하이는 인수가격으로 3조 엔(약 30조 원)을 제시해 1차 입찰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시바는 5월 중순에 2차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 훙하이 측은 샤프를 자사 진영에 참가시킴으로써 도시바 측과의 순조로운 협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주력인 액정패널에 더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훙하이는 아이폰용 반도체 생산이 많은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를 통해 애플과 거래확대 등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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