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중 "도와주세요" 순찰차로 임신부 이송한 경찰
신호대기 차량도 길 터줘 도와…양수 터진 임신부 무사히 병원행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던 중 도움을 청한 임신부를 순찰차에 태워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18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김모(30) 경장과 박모(31) 순경은 흥덕구 송절동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다.
음주단속을 하던 이들 앞에 한 승용차가 멈춰섰다.
승용차 운전자는 "임신한 아내가 양수가 터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고 다급하게 도움을 청했다.
차량 뒷좌석에는 임신부 A(34·여)씨가 배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A씨를 순찰차에 태운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약 6㎞ 떨어진 서원구 개신동 산부인과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는 길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가 많았고, 곳곳에서 차량이 정체되기도 했다.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은 사이렌 소리에 임신부를 이송하는 순찰차를 위해 길을 터줬다.
경찰은 불과 10분 만에 산부인과 병원으로 A씨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김 경장은 "음주단속 중 임신부가 도움을 요청해 주저없이 병원으로 향했다"며 "병원으로 옮겨진 산모와 태아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