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재앙' BP, 이번엔 알래스카 유전서 유출사고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으로 유명한 영국의 거대 석유회사 BP가 알래스카의 유전에서 일어난 유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P는 지난 14일 오전 알래스카 북쪽 노스슬로프 지역의 2개 유전에서 원유와 천연가스가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알래스카 환경보전부(ADEC)는 이날 원유 유출은 멈췄으나 천연가스는 계속 나왔다고 밝혔다.
작업자들이 유전을 완전히 폐쇄하지는 못했는데 접근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ADEC는 설명했다.
유출된 원유의 양이나 이로 인해 눈으로 덮인 인근 툰드라가 오염됐는지는 확실히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원유 오염은 유전 둘레의 자갈로 덮인 부분에만 국한된 것 같다고 한 소식통은 WSJ에 말했다.
아직 유출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야생의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
유전 작업자들은 폭발 가능성 때문에 현장에서 대피했다.
BP는 알래스카에서 여러 차례 사고를 냈다. 2006년에는 부식된 관에서 4천800배럴의 원유가 유출됐으며, 2009년에도 송유관 문제로 원유 1천100배럴이 샜다.
BP는 2010년 멕시코만에서 석유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의 폭발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를 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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