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文 아들과 함께 입사한 동료도 특혜채용 의혹"
"응시번호 138번 文아들 다음 139번 응시자도 특혜의혹 해명해야"
"文 아들과 139번 응시자 각각 동영상·마케팅 분야 단독 응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 준용 씨와 함께 고용정보원에 입사했던 김모 씨에 대해서도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안 후보측이 제기한 의혹은 당 검증단이 국회 국정감사 및 상임위 회의 속기록 등을 토대로 한 자체조사에 따른 것이다.
'국민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당시 채용공고에는 동영상 분야와 마케팅 분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준용 씨와 김모 씨가 각각 동영상 분야와 마케팅 분야에 각각 단독 응시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구나 준용씨의 접수번호가 '응시원서 138번'이었고, 김모 씨는 그 다음인 '응시원서 139번'으로 밝혀졌다"면서 "당시 일반직 응시자는 모두 39명으로 준용 씨가 맨 뒤에서 두 번째, 김모 씨가 맨 마지막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시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2006년 12월 1일부터 6일까지였다. 준용 씨는 접수 마감 일자를 닷새나 넘긴 12월 11일에 제출했는 데 누군가가 4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면서 "그런데 응시원서 139번인 김모 씨는 준용 씨보다 더 늦게 응시원서를 낸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용 씨와 김모 씨의 2006년 12월 당시 면접점수 원본 등 인사자료는 영구보존 원칙을 어기고 권재철 원장 재임 중 모두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혜채용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조직적 증거폐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준용 씨와 김모 씨 두 사람이 '문유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즉각 국민 앞에서 특혜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청년의 꿈을 앗아가는 병역·입학·취업의 3대 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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