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외부 세척·방역 마무리…수색 대비 워킹타워 설치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선체 외부 세척과 내부 방역 작업이 15일 마무리된다.
선체 수색·조사 작업자들을 위한 워킹타워·지지대·안전 난간 설치 등 수색 준비작업도 시작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중 고압수를 이용한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을 완료하고 이날 오후까지 선내 방역도 마칠 예정이다.
수습본부는 지난 13∼14일 선체 표면의 염분, 진흙, 조개류, 기름 등을 씻어내는 세척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작업이 다소 지연되면서 이날 오전까지 해당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내부 소독을 위한 방역에 들어간다.
방역전문업체가 선체 창문이나 출입구 또는 구멍이 난 부분에 휴대용 연무소독장비를 투입해 소독하며 필요하면 약제가 더 넓게 퍼지는 연막소독도 병행한다.
연무소독은 물과 살충제를 섞어 뿌리는 방식이며, 연막소독은 휘발성 경유나 등유에 살충제를 섞어 가열한 후 연소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들이 세월호 위쪽(우현)으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워킹타워와 안전난간 설치 준비작업도 이날 오후부터 시작한다.
수습본부는 이날 선수와 선미 쪽에 각각 설치할 26m 높이 계단 구조물인 워킹타워의 정확한 위치를 선정하고 지지대도 준비할 예정이다.
또 작업자들이 옆으로 누운 세월호 선체 표면을 걸어갈 때 붙잡거나 발판 삼을 수 있는 안전난간 설치 지점 등도 파악한다.
워킹타워와 안전난간 설치에는 각각 이틀과 일주일가량이 소요돼 다른 작업과 병행할 방침이다.
수습본부는 오는 16일과 17일에는 선체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통해 가연성 가스의 존재 여부나 붕괴 위험성을 점검한 뒤 이르면 오는 18일께 구체적인 선내 수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 수색은 총 40개 구역 중 1-1, 2-1, 3-1까지 3구역을 완료했고 현재 4-1구역을 수색 중이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유류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지난 13일 외부 세척 중 선수 데크 근처에서 옷(후드집업)과 담요 두 장이 발견되는 등 현재까지 세월호에서 뼛조각 20점, 유류품 107점이 발견됐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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