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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강한 토트넘, 원정에서 강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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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강한 토트넘, 원정에서 강한 손흥민

토트넘, 올 시즌 홈경기서 '14승 2무 무패…' 역대 최고 성적

반면 손흥민은 원정에서 강해…리그 11골 중 8골을 원정에서 작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올 시즌 팀 역사상 최고 홈 성적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2016-2017 시즌 홈구장 화이트하트래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14승 2무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토트넘은 홈에서만 승점 44점을 챙겼는데, 이는 2009-2010 시즌 때와 함께 역대 홈경기 최고 승점 타이기록이다.

15일 열리는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기록을 갈아치운다.

올 시즌 토트넘은 홈에서 무척 강했다.

작년 8월 28일 리버풀 전(1-1 무승부), 10월 30일 레스터시티 전(1-1 무승부)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특히 작년 11월 20일 웨스트햄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홈 11연승을 기록 중이다.

본머스전에서 승리한다면 1919-1920시즌에 기록한 홈 12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본머스(15일), 아스널(5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월 14일)와 단 세 차례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토트넘이 홈에서 최고의 기록을 내고 있지만, 1위 첼시에 승점 7점 차로 떨어져 있다.

원정경기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원정경기 15차례에서 6승 6무 3패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팀을 원정에서 만나면 맥을 못 췄다.

토트넘은 1위 첼시에게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3위 리버풀에 0-2패, 4위 맨체스터시티와는 2-2 무승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0-1로 졌다.

6위 아스널과 7위 에버턴과도 원정에선 1-1로 비겼다.

1위부터 7위까지 팀들과 원정경기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셈이다.

세부 기록에서도 홈과 원정의 차이는 너무 크다.

토트넘은 홈에서 39골을 넣었고 8골을 허용했다. 반면 원정에선 단 25골에 그쳤고, 14골을 내줬다.

대다수 선수는 홈에서 펄펄 날았고, 원정길에 오르면 기가 죽었다.

다만, 토트넘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은 다른 행보를 걸었다.

그는 올 시즌 홈경기 보다 원정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올 시즌 기록한 리그 11골 중 원정경기에서 8골, 홈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작년 9월 11일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넣었다. 당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3, 4호 골도 원정경기(9월 25일 미들즈브러)에서 몰아넣었다.

홈경기 첫 골은 12월 4일 스완지시티전에서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정경기에서 더 빛났다.

12월 29일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리그 6호 골, 1월 22일 맨체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리그 7호 골을 넣었다.

이어 4월 2일 번리와 원정경기, 4월 6일 스완지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리그 8호, 9호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4월 8일 왓퍼드와 홈경기에서 리그 10호, 11호 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물론 범위를 확장하면 손흥민이 홈경기에서 약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축구협회(FA)컵 경기에선 홈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1월 9일 FA컵 애스턴 빌라전에서 골을 넣었고, 1월 29일 위컴비와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었다.

3월 13일 밀월과 홈경기에서는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다만 FA컵에서 골을 넣었던 팀들은 모두 하부리그에 속해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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