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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네이버 '울고' 카카오 '웃어'

네이버 미래기술 대규모 투자로 비용증가 우려

카카오, 인터넷은행 출범·카카오페이 사업확장 '호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주식시장에서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반해 카카오의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 7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89만2천원까지 올랐지만 이를 고점으로 내림세를 걷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3일과 13일 단 이틀만 올랐다.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네이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네이버 주식을 9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24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1천1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라인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음성인식 등 신기술·콘텐츠 확보를 위해 5년간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외부 기업을 인수하고 박사급 기술 인력을 채용하면서 비용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미래기술 시대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신규 기술과 콘텐츠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지만, 실제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당분간 투자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카카오의 주가는 작년 11월 6만9천900원을 저점으로 상승 반전했다.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7일에 걸쳐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모든 투자자에게 고른 사랑을 받았다.

외국인의 이달 카카오 순매수규모는 1천79억원으로, 순매수 2위인 LG전자[066570](682억 원)를 크게 압도한다.

기관도 카카오를 개별 종목 중 가장 많은 액수인 871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개인은 1천127억원을 사들였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펜타스톰'이 2분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택시 등 O2O의 수익화에 진전이 보이고 있다. 6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출범, 카카오페이 사업확장 등 의미 있는 모멘텀이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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