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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낙동강 둔치에 75억 들여 골프장 조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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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낙동강 둔치에 75억 들여 골프장 조성 논란

군 "친환경 골프장" vs 환경단체 "식수 오염 위험"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 달성군이 낙동강 둔치에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달성군에 따르면 구지면 오설리 낙동강변 터 21만6천400㎡에 75억원을 들여 9홀짜리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8월 51개국 스카우트가 참가한 한국잼버리 대회가 열린 곳이다. 이 대회를 위해 토지 평탄화 등 정비를 했다.

2019년 12월에 골프장을 완공한다.

이를 위해 달성군은 지난 10일 조달청에 '친환경 골프장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타당성 조사 용역은 2016년 8월 끝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골프장이 들어설 곳을 친수 거점 구역으로 지정했다.

부산지방국토청관리청 하천점용허가, 대구지방환경청 환경영향 평가가 남아있다.

환경영향평가에는 약 5주에 걸쳐 수질, 대기, 폐기물, 소음, 진동, 경관, 동·식물 등 여러 항목을 진단한다.

달성군은 "낙동강 둔치인 점을 고려해 가급적 친환경 골프장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골프장 그린 구간은 인조 잔디를 깔고, 일반 잔디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존 수상레저 건물인 '레포츠 밸리'를 증축해 클럽하우스로 쓰고 골프장 화장실은 이동식으로 설치해 홍수로 물이 찰 때는 둔치에서 빼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둔치로 강물이 넘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친환경을 내세우며 강변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경남 의령에 1곳 있다.

달성군 관광과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가 끝나고 빈 땅을 활용하기 위해 조사한 결과 골프장 설치가 제일 합당한 것으로 나왔다"며 "다목적 광장 등을 만들면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식수원인 낙동강 오염 등을 이유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변 골프장은 수질 오염을 불러일으키며, 식수원 위협으로 이어진다"며 주장했다.




sunhy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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