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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이순신'…국제학술세미나 18일 열려

중·일 등 4개국 학자 "존경받는 군인이자 리더의 전형"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제19회 이순신 국제학술세미나가 1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세미나에는 '세계 속의 이순신'을 주제로 이안 바우어스(노르웨이국방대) 이노우에 야스시(일본 방위대) 박현규(순천향대) 조덕현(충남대) 교수와 마오징 중국 강서인민출판사 편집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바우어스 교수는 '영국인과 유럽인들이 알고 있는 이순신 제독' 주제발표를 통해 20세기 초 영국에서 발간한 저서와 논문들을 중심으로 영국과 유럽 역사가와 해군사 전문가들이 이순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의 공학적인 혁신 마인드, 기술 개발 및 전술을 분석한 결과를 설명한다.

조덕현 교수는 미국 내 연구 현황과 평가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고 향후 연구과제를 제시하면서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광복 이후 지금까지 이순신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한국의 넬슨' '천재적인 해군 전술전략가' '존경받는 군인이자 리더의 전형'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이 '16세기의 드레드노트(dreadnought, 20세기 영국에서 건조한 세계 최고의 전함)'로 평가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미 해군연구소 설문조사에서도 거북선이 인류 역사상 7대 명품 군함에 선정된 사실을 예로 든다.

이노우에 교수도 '일본에서 이순신이 주목받는 때' 주제를 발표하며 이순신이 동아시아 3국 관계가 일정 부분 긴장감을 가지면서도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던 시기에 주목을 받아왔으며, 에도시대 중기에는 '충성'이라는 덕목의 체현자로, 메이지 시대에는 '해전 전략가'로 평가됐다고 전한다.

일본 해군 장교들도 이순신을 연구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임진왜란 실패가 약한 수군력 때문이었다는 교훈을 도출했다고 덧붙인다.

이밖에 '중국에서의 이순신 접촉과 전파'를 주제를 발표하는 마오징 편집장과 박현규 교수는 중국 정부 수립 이전에는 항왜원조(抗倭援朝: 일본에 대항하여 조선을 도와줌) 차원에서 임란을 서술하면서 이순신이 충정과 지략을 다한 인물로 묘사됐으나 한중수교 전후에는 한민족의 영웅으로 재평가됐다고 소개한다.

임원빈 이순신연구소장은 14일 "충무공 이순신의 세계화를 위해 각국에서 그분이 어떻게 인식되고, 기억·평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순신 제독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하고 재외동포와 세계인들에게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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