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넘어 희망으로'…인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시민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생,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 문화제는 세월호 리본 글쓰기, 세월호 책갈피 만들기 등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1·2부로 나뉘어 추모 퍼포먼스, 공연, 토크 콘서트, 시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종이배 1095'를 제목으로 한 전시행사에는 초·중학생들과 시민들이 접은 종이배 1천95개가 전시돼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1천95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을 날 수로 바꾼 숫자다.
석남·동암중학교 학생 50명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민중가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율동과 함께 부르는 공연으로 선보였다.
'4월, 꽃이 되고 별이 된 그리운 이름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단원고 고(故) 안주현 군의 모친인 김정해씨와 단원고 교사 고(故) 김초원씨의 부친 김성욱씨가 참석해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번 행사를 기획·총괄한 김병균(52)씨는 "행사는 인천지역 학생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자율적으로 기획됐으며 시민 416명의 후원을 받아 마련됐다"며 "세월호 인양이 사건의 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병폐를 바로잡는 시작임을 알리는 메시지를 행사 곳곳에 담으려 애썼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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