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1,120원대로 내려앉았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29.7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7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4.4원 떨어진 데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1,120원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5일(1,124.4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난 4∼11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크스(위험) 등으로 30.5원이나 올랐지만,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9원 내린 1,134.5원에 출발했고 오후 한때 1,125.7원까지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고 중국의 수출 지표 호조,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 등으로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며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데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면 (미국 기업은) 경쟁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를 우려하는 입장을 재차 밝힘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 포인트 높은 2.6%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다는 진단이다.
또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16.4% 늘었다.
수출 증가율은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경제적 관계를 생각할 때 중국의 수출 호조가 한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5.6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5.88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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