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유류품 추가 발견, 긍정적 신호"
"작은 물건들 발견돼 미수습자 발견 가능성도 긍정적"
(목포=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세월호 인양이 1천91일 만에 완료된 다음 날 유류품 2점이 추가 발견된 데 대해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반응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크기가 작은 물건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미수습자 발견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전날 선체를 점검하던 중 안경 1점과 화장품가방(파우치) 1점을 발견했다.
안경은 선미 쪽 외부에서 발견됐다. 탑승자의 것인지 인양에 참여한 작업자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장품가방은 선체에 열린 틈에서 발견돼 탑승자의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총 104점, 뼛조각은 총 20점이다. 뼛조각은 동물 뼈로 추정되고 있다.
김창준 위원장은 "초기 단계임에도 유류품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선체조사위원회는 현재까지 선체 상태를 촬영한 영상을 검토해 선내 진입과 수색 방안을 강구한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 오후께 해수부·미수습자 가족과 3자 정례미팅을 통해 최종 진입 및 수색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조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미수습자 수색작업 지원에 관해서도 이날 추가 협의를 진행한다.
세월호 선체 외관을 조사한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이튿날 철수한다.
세월호 외관을 채증·검토한 내용을 갖고 전문분야별 검정인들이 합동조사를 벌인 다음, 선체조사위가 조사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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