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인 심사 때문?"…종편 제재·지도 건수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올해 들어 종합편성채널의 막말·편파 방송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나 지도를 받은 건수가 많이 감소해 추이가 주목된다.
13일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올해 1∼3월 지상파와 종편 등 방송사에 대해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법정제재나 행정지도를 의결한 건수는 모두 2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3건에 비해 24.0%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 법정제재 건수는 작년 79건에서 올해 절반도 안 되는 31건으로 급감했다.
권고나 의견제시 등 행정지도는 184건에서 169건으로 소폭 줄었다.
특히 종편의 경우 법정제재는 9건에서 4건으로, 행정지도는 52건에서 38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종편의 심의규정 위반 건수(중복 위반 포함)도 102건에서 46건으로 떨어졌다.
위반 사유별로 보면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한 '객관성' 위반이 작년 35건에서 올해 19건으로,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한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조항 위반은 27건에서 19건으로 줄었다.
종편의 작년 '품위유지' 위반은 16건이었으나 올해에는 단 1건에 그쳤다.
방심위 관계자는 "종편이 올해 3월 재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자정 노력을 많이 기울여 제재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일 TV조선·JTBC·채널A 등 종편 3사에 대해 재승인을 의결하면서 3사 모두에 '오보·막말·편파 방송으로 인한 방통심의위의 법정제재 건수를 연간 4건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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