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검찰 "도르트문트 프로축구팀 버스폭발, 테러로 추정"(종합2보)
"獨의 IS격퇴전 참전에 분노한 이슬람단체 소행 주장 편지 발견"
"이슬람교도 용의자 1명 구금·곧 체포영장 신청…1명은 추적중"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독일 연방 검찰은 지난 11일 발생한 독일 프로축구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팀 탑승 버스를 겨냥한 폭발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또 검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이슬람교도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두 번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 검찰 대변인은 이날 언론 발표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배경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이 사건의 정확한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 11일 현장에서 이번 폭발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개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섬멸전에 독일이 참전한 데 분노한 이슬람 단체가 저지른 공격이라고 주장하는, 컴퓨터로 출력된 3장의 동일한 편지를 발견했다.
당국은 이 편지의 진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당국은 이 편지의 내용이 진짜일 수도 있지만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모든 방향에서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검찰 대변인은 연방검찰이 이번 폭발사건 수사에서 독일의 '이슬람 스펙트럼' 소속으로 알려진 두 명의 용의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아파트를 수색해 이중 한 명을 체포·구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용의자에 대해선 곧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7시께 도르트문트팀 선수들이 홈구장에서 AS모나코(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기 위해 버스에 탑승해 출발한 직후 3차례 폭발이 발생해 도르트문트팀의 수비수 마르크 바르타라와 버스 앞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경찰관 1명이 다쳤다.
폭발 사고로 인해 축구 경기는 12일 오후로 하루 연기됐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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