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승객 끌어낸 유나이티드항공 사태에 누리꾼 '공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승객 강제 퇴거' 사건에 대해 미국 의회가 11일(현지시간)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도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승무원이 탈 자리를 마련한다는 이유로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베트남계 의사인 데이비드 다오를 강제로 끌어내려 국제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clbs****'는 "내가 만일 저런 일을 겪으면 트라우마가 심할 것 같다"고 공포감에 떨었다.
'janj****'는 "무임승차나 테러리스트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한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피해자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spar****'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객에게 정중히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해도 적합한 절차로 탑승한 승객이 이를 받아줄 의무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fned****'는 "세계적인 불매운동이 필요하다"고 짧게 적었다. 다음 사용자 '백만송이'와 '알프스'도 각각 "고객에게 갑질하는 항공사는 이용하지 말아야지", "이런 항공사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동조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의 태도와 경영진의 해명에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Talez'는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가 이번 사건에 대해 승무원은 규정을 따랐다고 말했다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태도를 바꿨다는 기사에 댓글을 달고 "저게 진짜 사과로 보이나. 악어의 눈물이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약속은'은 "CEO의 사과가 진심일까"라며 "회사 주가가 내려가고 승객이 줄어드니 울며 겨자 먹기로 사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이 미국 내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댓글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bogs****'는 "저 사람이 백인이었으면 저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agne****'도 "이건 인종차별의 문제다. 무작위로 내리라는 명령을 받은 4명 중 3명이 아시아인이라니 말이 되나? 미국 사회의 단면이다"고 지적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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