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빠져나간 면세점…내국인·태국인 잡기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의 여파로 중국인 매출이 40% 이상 급감하자 국내 면세점들이 대신 내국인과 중국 외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5월 초 '황금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 관광객을 겨냥, 14일부터 6월 1일까지 80억 원 규모의 경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시내점(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은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32만 원까지 선불카드를 준다.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도 각각 최대 16만 원, 24만 원의 선불카드를 준다.
21일부터 공항점(인천·김포·김해)에서 4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은 여행용 압축 가방을, 28일부터 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의 6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선착순)은 캐리어 커버를 받는다.
14~21일 롯데면세점 모든 지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가운데 10명은 호주 멜버른 여행(6월 8~14일)의 행운도 잡을 수 있다.
별도로 월드타워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숙박권(디럭스 스위트 1박),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입장권,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건다.
신세계면세점은 태국 최대 명절 '송끄란(Songkran·13~15일)'을 맞아 태국 씨티카드와 손잡고 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신세계는 이달 13일부터 시작되는 송끄란 행사 기간에 씨티카드 보유 태국인이 명동점을 방문하면 금액사은권, 남산 N타워 입장권, 경복궁 한복 체험권 등이 포함된 '서울 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경품과 혜택을 줄 예정이다.
태국 와이파이 업체 '와이파이 뱅크(wifi-bank)' 등 신세계 제휴 관계 기업을 통해 방문한 고객은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육심원'의 고급 목 쿠션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들어온 달은 12월(5만2천 명)이었고, 송끄란이 포함된 4월에도 5만1천 명의 태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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