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훈춘 통상구에 통관시설 신설…대북제재 속 북중교역 기지개?
"신두만강대교 개통 후 무역량 증가"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시행 중인 가운데 북중접경의 주요 무역통로인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의 취안허(圈河)통상구에 연간 20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통관시설이 새로 들어선다.
12일 현지매체인 길림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 지은 취안허통상구 내 검사검역종합청사 등 통관시설이 비좁고 노후화돼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최근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이 매체는 "작년 10월 취안허통상구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시 원정리통상구를 연결하는 신두만강대교 완공 이후 무역량이 늘어나면서 통관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게 된 것이 시설 신축에 나선 직접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축대상은 통관시설 구역과 도로 구역으로 나뉘는데 부지면적 28만㎡, 건축면적 2만8천㎡ 규모로 총사업비 2억3천만 위안(약 382억6천만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신축 통관시설은 관광객 검사검역구역, 화물검사검역구역, 화물감독관리 및 변경(邊境)주민 호시구역 등으로 구성되며 도로구역은 취안허통상구에서 신두만강대교까지 길이 550m, 너비 23m의 왕복 4차선도로로 건설된다.
길림신문은 "2018년 하반기 통상구 신 통관시설이 준공되면 연간 200만t의 물동량과 200만명 인원을 통관시킬 수가 있다"며 "무역, 관광 등을 겸한 복합시설로 훈춘 일대 교역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취안허통상구는 연변자치주 훈춘에서 북한 나선경제특구와 나진항으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이며 최근 수년간 관광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이곳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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