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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풍자가 마크 트웨인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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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풍자가 마크 트웨인의 진면목

신간 '마크 트웨인의 관찰과 위트'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마크 트웨인(1835∼1910)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두고 "현대 미국문학이 이 책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마크 트웨인을 사랑하는 이유는 문학적 업적뿐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고의 촌철살인 풍자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을 딴 '유머상'이 제정됐을 정도다.

신간 '마크 트웨인의 관찰과 위트'(맥스미디어)는 작가 이전에 인간으로서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를 객관적 기록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미국의 출판사 사장인 카를로 드비토가 마크 트웨인의 노트와 편지, 사진 등을 정리해 엮었다. 마크 트웨인은 조타수로 일하던 작가가 안전수역을 뜻하는 뱃사람 용어에서 따온 필명이다.

마크 트웨인은 신문기자·발명가·광산 개발자·출판업자 등 여러 직업을 가졌다. 다양한 경력이 작품에 밑거름이 됐다. 신문기사 등 자료를 모으는 스크랩북을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작품과 강연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투자 실패로 파산을 경험했다.

작가가 남긴 메모와 편지들에는 삶의 지혜와 유머가 담겨있다. 작가는 도덕에 관해 쓰면서 "언제나 옳은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일부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나머지 사람들을 경악케 할 겁니다"라고 했다. 이런 말도 남겼다. "정치가들은 기저귀와 같다. 자주 갈아줘야 한다. 이유도 같다."

옮긴이 홍한별씨는 "작가의 삶을 독자가 재구성해 보면서 세련된 유머는 물론 따스한 애정, 묵묵한 슬픔까지 느낄 때의 기쁨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432쪽. 1만8천원.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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