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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기적' 앞장 지소연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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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기적' 앞장 지소연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목표 정확하고 잘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이뤄낸 결과"

"본선 못 간다고 생각 안 해…선수단 한마음이 원동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너무 기쁘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요."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개최국 북한을 따돌리고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앞장선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26·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은 '평양 기적'이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소중한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직후 귀국하지 않고 영국으로 건너간 지소연은 13일 진행된 연합뉴스와 SNS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본선행 감격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가 '우리가 잘해야 한국 여자축구가 발전한다'고 한마음 한뜻이 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지소연은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답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이 뛰며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10-0 대승을 거둔 인도와의 개막전부터 4-0 승리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우즈베키스전까지 4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고, 인도전 2골, 우즈베키스탄전 2골 등 4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 중 이금민(서울시청)과 최다골 부문 공동 1위다.

특히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악조건을 딛고 승리 못지않게 값진 1-1 무승부를 끌어냈다.

그는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특히 북한전은 관중이 꽉 차고 심판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경기가 열린 김일성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영의 홈 관중은 극성 응원으로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고, 경기 중에는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전반 5분 북한에 페널티킥을 주기도 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북한에 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게 지소연의 솔직한 대답이다.

그는 "아시안컵 본선에 못 간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로지 긍정적인 마음만 가지려고 노력했다"면서 "북한의 홈에서 경기해서 많이 긴장했지만 그래도 목표가 정확하니까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같다"고 긍정적 마인드가 '평양 기적'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극낭자들의 절실함도 본선행의 또 다른 원동력이다.

그는 대회 직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시안컵 본선 티켓만 딸 수 있다면 여태껏 축구를 하며 쌓아온 내 개인적 경력과 내가 받은 모든 상들을 다 내려놓을 수 있다'며 본선행에 모든 걸 걸었다.

당시 인터뷰의 의미를 묻는 말에 그는 "오로지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그만큼 간절했다"고 대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몇 점을 주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나 자신에게 그냥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말로 대신했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까지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 95경기에 출장해 45골을 넣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내년 4월 요르단 아시안컵 본선에서 A매치 100경기째 출전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자신의 대표팀 합류를 허락해준 엠마 헤이즈 첼시 레이디스 감독에게 고마움의 말을 전한 뒤 센추리클럽 가입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내년 아시안컵에서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소속팀에 복귀해 17일 열리는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버밍엄 시티와의 준결승에 출전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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