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테러로 주저앉았던 파리 관광경기 회복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관광경기가 잇따른 테러로 주춤했다가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프랑스앵포 방송 보도에 따르면 파리관광청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파리의 호텔 이용객이 전년도 같은 달보다 19.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파리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기 전인 2014년 12월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올해 1월 파리의 호텔을 찾은 관광객 규모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20.1% 급증해 파리의 1월 호텔 이용객 규모로는 10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프랑스를 찾은 관광객은 미국, 중국,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모두 늘어났다.
미국은 31%, 중국 40%, 중동 17%,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지역 관광객은 24%가 늘었다.
파리관광청 관계자는 "(관광경기가) 매우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의 관광객들이 이처럼 많이 늘어난 것은 최근 파리에서 별다른 테러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파리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7일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진 뒤 잇따라 수차례 테러가 일어났다. 그해 11월에는 시내 바타클랑 극장 등지에서 무장괴한들이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졌다.
프랑스 정부는 2015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파리 등 도심의 관광명소와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테러 위험인물에 대한 감시와 수사망을 대록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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