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막으려 부산 부동산중개인 뭉친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거대 자본과 건물주에 의한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지역 부동산중개인들이 뭉친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부동산중개인 200여명으로 구성된 '부산부동산투자협동조합'은 오는 13일 국제신문사 중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조합원들은 상인이나 마을공동체, 문화단체 등과 함께 투자금을 모아 옛 도심의 건물을 사들이고 이를 장기 임대하는 방법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다시 번성한 옛 도심에서 임대료가 상승해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다. 최근 부산 남포동과 서면 등 일부 지역에서 이런 조짐이 보인다.
조합원의 출자금을 조합운영비로 사용하며 배당금 형태로 투자 이익을 배분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 이사장에 취임하는 정우재 대표는 "골목 상권을 가장 잘 아는 부동산중개인들이 시민과 공동 투자한 돈으로 상인과 예술가를 위한 건물을 확보해 개성 있는 골목을 살리고 소상공인의 삶의 터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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