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2' 크리스 프랫 "어벤져스와의 만남, 기대가 크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어벤져스'가 훌륭한 슈퍼히어로를 모은 올스타팀이라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감옥에서 도망쳐 나온 아웃사이더들이 어쩔 수 없이 만나 가족처럼 지내게 되는 팀이죠."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이하 '가오갤2')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이 11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영화 출연 소감 등을 들려줬다.
마블 영화 '가오갤2'는 2014년 나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으로, 남다른 개성을 지닌 은하계의 엉뚱한 히어로들이 강력한 적에 맞서 은하계를 구하는 내용을 다룬다.
크리스 프랫은 전편에 이어 가디언즈의 리더 스타로드 역을 맡았다. 9살 때 엄마를 잃고 우주 해적단에 납치돼 우주를 떠돌던 그는 감옥에서 만난 여전사 가모라, 거대한 덩치를 가진 드랙스, 까칠한 너구리 로켓, 나무 모양의 휴머노이드 베이비 그루트와 뜻하지 않게 팀을 이뤄 우주를 구하게 된다.
크리스 프랫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악당 같으면서도 자신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히어로"라면서 "전편에 이어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다 보니 익숙한 배역을 연기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프랫은 '패신저스'(2016), '매그니피센트7'(2016), '쥬라기 월드'(2016)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20분 분량의 '가오갤2'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히어로들은 전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전투 능력을 갖추고 돌아온다. 또 촉각으로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캐릭터인 맨티스 등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스타로드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등 멤버들의 가족 이야기도 추가됐다.
'가오갤' 멤버들은 내년에 개봉 예정인 마블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트 워'(앤서니 루소 감독)에도 합류한다.
크리스 프랫은 "가디언즈와 어벤져스가 만날 일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 정말 즐겁고 기대가 크다"면서 "제가 오랫동안 팬이었던 어벤져스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가모라 역을 맡은 조 샐다나 역시 "처음에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어떻게 스토리라인을 펼쳐나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일부 촬영을 해보니 어벤져스팀이 저희를 존중해줬고, 가디언즈의 톤을 잃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가오갤2'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이날 한국영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국의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20년간 많은 성장이 있었고 '마더', '괴물' 등과 같은 한국영화들 덕분에 제 영화 또한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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