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지반 균열·침하 계속 발생…"장마 오기 전 조치해야"
(울릉=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울릉군 도동리에 건물 벽 균열과 지반 침하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11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읍 도동 2리 속칭 '까끼등' 마을 주민 A 씨의 창고에서 집까지 10여m 바닥이 또 갈라졌다.
A 씨는 곧바로 울릉콘도로 임시거처를 옮겼다.
이 일대는 지난달부터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KBS 울릉중계소 건물, 인근 주택, 도로 등 10여 곳에서 벽에 금이 가거나 지반이 침하했다.
KBS 울릉중계소는 지반 침하로 건물이 기울거나 균열이 생겨 직원 3명이 도동 한 건물로 옮겨 업무를 하고 있다.
인근 주민 10여명도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울릉군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반에 고여있는 물을 빼내고 정밀 조사를 위한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대형 산사태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장마가 오기 전 응급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로 지반이 연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땅 꺼짐과 지반 균열이 계속 나타나면 재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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