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 자매' 하와이에서 시즌 6승 정조준
13일부터 롯데챔피언십…박인비·유소연·양희영·이미림, 2승 도전
전인지·박성현·허미정·김효주도 출전…'사드 논란' 속에 중국선수 3명도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한국 자매 군단이 미국 하와이에서 시즌 여섯 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 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이다.
LPGA투어가 올해 치른 7개 대회에서 5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담은 '코리언 시스터스' 주력이 대부분 나선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년 만에 우승 물꼬를 튼 유소연(27)은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미국 진출 6년 만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1인자'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이 롯데챔피언십마저 제패한다면 당분간 상금랭킹 1위를 지킬 든든한 발판이 생긴다.
박인비(29)와 양희영(28), 이미림(27)도 시즌 2승을 노린다. 올해 승전고를 울린 한국 선수 5명 가운데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25)를 뺀 4명이 롯데챔피언십에서 두번째 우승을 겨냥하는 것이다.
이미 우승을 신고한 이들 말고도 한국 자매 군단은 우승 후보가 즐비하다.
최근 부쩍 상위권 진입이 잦아진 허미정(28)과 5차례 대회에서 톱10 세 번을 기록한 전인지(23), 그리고 신인왕을 항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박성현(24)은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하며 하와이 땅을 밟았다.
전인지는 작년에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롯데 골프단 간판선수로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22)도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라는 점에서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김해림(29)과 장수연(23), 그리고 박성원(24) 등 3명도 한국 자매 군단에 힘을 보탰다.
장수연은 작년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박성원은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을 제패한 인연으로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롯데 골프단 맏언니인 김해림은 롯데 측 배려로 출전하게 됐다.
작년 우승자인 호주 교포 이민지와 2014년 챔피언인 미국 교포 미셸 위는 한 명도 이루지 못한 이 대회 두 번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이민지는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미셸 위는 대회가 열리는 코올리나 골프장은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안마당 같은 곳이다.
세계랭킹 1위가 불안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와 아직 이번 시즌 들어 우승이 없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 선수 144명 명단에는 린시위, 펑시민, 얀징 등 중국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에 나선 중국 당국이 중국 선수들에게 롯데챔피언십 출전을 말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일찌감치 일정상 이 대회를 건너뛴다고 공언했던 세계랭킹 6위 펑산산(중국)은 출전하지 않는다.
이 대회는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최종 라운드 역시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에 열린다.
국내에서 최종라운드 경기를 일요일 낮에 TV 생중계로 볼 수 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