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北 러 대사관서 작년 피살 카를로프 前대사 현판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10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터키에서 피살당한 안드레이 카를로프 전(前) 북한 대사를 기리는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프 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현판은 현지 러시아 대사관 건물 외벽에 설치됐다.
카를로프 대사의 생전 모습을 양각한 현판에는 "이곳에서 러시아 영웅인 안드레이 카를로프가 근무했다"란 문구가 새겨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제막식 기념사에서 "카를로프 대사 별세는 문자 그대로 온 나라를 흔들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은 "카를로프는 대사 재직 시절 40차례 이상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며 "그러한 영예는 다른 어떤 나라 대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판식에는 카를로프 대사 부인 마리나 미하일로브나와 북한 주재 외교 사절들도 참석했다.
터키 주재 대사로 재직 중이던 카를로프는 지난해 12월 중순 앙카라에서 열린 문화행사 참석 도중 터키인 이슬람 과격주의자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지난 2001~2006년 북한 대사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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