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라시아 FTA 협상 연내 개시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과 유라시아 지역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연내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만기 산업부 차관은 10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제3차 정부 간 협의회에 참석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유라시아 지역 5개국으로 구성된 경제공동체다.
협의회는 올해 중 협상 개시를 목표로 EAEU 회원국과 협상 방향,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차례 협의회에서 양측은 한·EAEU FTA의 필요성, 상호 이익균형 달성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FTA 협상의 일반원칙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아울러 벨라루스와의 공동선언을 통해 한·EAEU FTA 협상 개시에 대한 벨라루스의 공식적 지지를 끌어냈다.
벨라루스는 EAEU 창설 회원국으로, 올해 하반기 EAEU 정상급 이사회에서 각 회원국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EAEU는 정상급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FTA 협상 개시를 결정한다. 이번 방문 기간 양 지역 간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EAEU 비즈니스 포럼'이 함께 열렸다.
포럼에는 대우건설[047040], SK건설,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005380],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등 우리 기업 14개 업체 20여명과 벨라루스 교통부, 에너지부 등 정부기관, 민관합작투자사업위원회, 벨라루스 개발은행 및 관련 기업 5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 기업은 벨라루스 민관합작투자사업인 M-10 도로 건설, 수력발전소·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등에 관심을 보였고, 벨라루스 측도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정 차관은 "한국과 EAEU는 단순한 무역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양 지역 간 FTA 협상 개시는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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