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회로 아들 데리고 와 당당하게 해명해야"
"安, 굉장히 불안하고 말바꿔 믿을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범보수 진영은 10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특혜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문 후보 측이 취업특혜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고발한 것을 두고 "문제 제기 자체를 범죄시하는 행태로서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도 없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문 후보가 아들을 데리고 직접 국회 정론관에 와서 당당하게 설득력 있는 해명만 하면 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심 부의장과 강효상, 신보라 의원은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년, 공정한 취업 가능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그동안 제기된 취업특혜 의혹을 정리하는 한편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취업은 정의롭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심 부의장과 신 의원 등 한국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오후에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고용정보원의 입장 표명과 자료 협조,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는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하면서 "일각에서는 '문 후보가 3D프린터를 쓰리디프린터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설마 몰랐겠느냐. 북한이 읽는 방법으로 말해서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범보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지지율 급등세를 보인 안 후보에 대해서는 안보 사안과 관련한 말바꾸기를 문제삼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정우택 위원장은 검찰이 국민의당 관계자가 호남 경선에서 선거인단에 교통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것을 거론하며 "국민의당이 자랑하던 완전국민경선이 지나고 보니 완전동원경선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것이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불과 40석을 가진 군소정당의 실체"라며 "국가의 모든 분야가 위기에 빠진 이때 어떻게 40석 군소정당에 맡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와 개성공단 재개, 제주해군기지 등 안보 이슈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고 지적하고서 "표를 얻기 위해 오락가락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충청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굉장히 불안하고 말을 바꾸는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안 후보가 경제는 진보이고 안보는 보수라는 말을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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