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딘·맨쉽 '대박', 워스 2군행…초반 희비 갈린 KBO 외국인
신규 영입 최고액 한화 오간도,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
SK 다이아몬드, 삼성 레나도는 아직 데뷔전도 못 치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와 같은 '코리안 드림'을 가슴에 품고 이번 시즌 KBO리그에 뛰어든 외국인 선수의 희비가 시즌 초반 엇갈린다.
팀당 8경기씩 치른 가운데 맹활약을 펼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벌써 2군 통보를 받고 짐을 쌀 처지에 놓인 선수도 있다.
KIA 좌완 팻 딘과 NC 우완 제프 맨쉽은 등판한 2경기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팻 딘은 12⅔이닝 동안 안타 13개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단 1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0.71로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는 아직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 KBO리그에 뛰어든 선수 중에는 평균자책점 1위다.
연봉 180만 달러로 올해 신규영입 외국인 선수 중 최고액을 받은 맨쉽도 2경기 2승 13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2.08로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테임즈를 대신할 NC 내야수 재비어 스크럭스는 8경기에서 타율 0.304(23타수 7안타) 2홈런으로 파괴력을 보여준 데다가 볼넷 8개(1위)로 선구안까지 입증했다.
롯데 내야수 대니 번즈는 초반 빈타에 시달리다가 LG와 3연전부터 몰아치기를 시작해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에 홈런 2개 5타점을 올렸고, 파커 마켈을 대신한 좌완 닉 애디튼은 9일 사직 LG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해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부진에 빠진 선수도 있다.
SK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는 어깨 통증으로 수비를 소화하지 못해 지명 타자로 3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워스의 회복에 시일이 걸린다면, 갈 길 바쁜 SK는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총액 180만 달러를 받은 '비싼 몸' 한화 우완 알렉시 오간도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8로 아직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듯한 인상을 줬다.
넥센 구단 사상 최고액(110만 달러)을 투자한 우완 션 오설리반은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6.71로 부진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자기 공에 자신감이 없다. 보직 변경 등을 비롯한 거취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퇴출까지 암시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홈런 2개를 때렸지만, 타격 정확도(타율 0.107)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아직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개점휴업' 상태인 선수는 더욱 마음이 편치 않다.
아내 출산으로 휴가를 얻어 미국에 다녀온 SK 좌완 스콧 다이아몬드는 아직 등판일을 확정하지 못했고, 삼성 우완 앤서니 레나도는 시범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이르면 4월 말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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