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권 민주당 사드특위 위원장, 우다웨이 면담 검토
12일 국방장관 만나 사드 배치 관련 대책 논의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는 10일 "이번 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 담당자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과정·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특위는 12일 오후 2시 국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13일 오전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무조정실 담당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 중이라고 답했지만, 정작 환경부는 '협의 요청 공문을 국방부로부터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면서 "구체적인 사드 배치 과정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 등 담당자를 만나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발생한 피해 실태를 직접 듣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강행하지 말고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특위의 입장은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위 활동과 별개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2일 오전 상임위를 소집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의 내용을 파악하고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점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드 대책을 구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특위 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이 이날 방한하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아직 특위 차원에서 우 특별대표와의 만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 특별대표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만난다면 심 의원이 함께 동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외통위원장인 심 의원이 우 특별대표를 만나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평가와 사드 배치 관련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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