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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安, 文 첫 추월로 대선구도 지각변동…굳어진 양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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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安, 文 첫 추월로 대선구도 지각변동…굳어진 양강구도

안철수 돌풍에 보수표 쏠림 현상…모든 대결구도서 安 승리

호남에서 安이 文에 역전…'호남대전' 더욱 치열해질 듯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양자대결은 물론 5자 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주 각 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한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대선판이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구도로 전개되자 문 후보의 당선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수층과 중도층이 안 후보에게로 더욱 기울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전국 성인남녀 2천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 따르면, 원내 5당 대선후보 간 대결에서 안 후보는 36.8%의 지지율로 32.7%에 그친 문 후보를 4.1%포인트 앞섰다.

최근 들어 양자 구도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 조사가 나온 적은 있지만 5자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를 꺾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원내 5당의 대선후보 확정 전인 지난달 12일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29.9%로 선두를 달리고 안 후보가 8.4%에 불과했다. 문 후보는 그 사이 2.8%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안 후보는 무려 28.4%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가 17.0%로 2위를 기록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9.1%, 이재명 성남시장이 9.0%였음을 감안하면 경선에서 탈락한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중 상당 부분을 안 후보가 흡수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민주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이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최근 보름여 사이에 대선판도가 확연히 달라지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릴 조짐이 보였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단일화 등을 통한 4자 구도,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구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속속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홍 후보가 나서는 4자 대결시에도 안 후보는 37.1%의 지지율로 문 후보(32.8%)를 제쳤다.

또 유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안 후보가 39.1%로 문 후보(32.3%)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안 후보와 유 후보 간의 단일화로 안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 안 후보는 40.4%의 지지율로 문 후보(33.6%)를 따돌렸다.

양자구도에서도 안 후보는 49.4%의 지지율을 얻어 36.2%의 문 후보를 훌쩍 앞서는 등 모든 5자, 4자, 양자 등 모든 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를 꺽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마디로 안 후보가 이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양자 및 4자 구도는 물론 단일화 없이 자력으로 승부하는 5자 대결에서도 문 후보를 꺾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안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은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안희정 지사의 상당수 지지층과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 일부는 물론, 일부 보수 후보 지지층과 부동층도 끌어안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때 보수층의 49.3%가 안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중도층에선 39.5%, 진보층에선 26.6%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때 문 후보가 상당히 앞서왔던 호남에서도 안 후보가 41.7%로, 문 후보(38.0%)에 역전한 점이 눈에 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통화에서 "문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견제 심리가 매우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몰아치는 데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역시 문 후보에 대한 견제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 후보로도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인식도 지지율 역전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안 후보는 최근 유입된 지지층을 견고한 지지층으로 전환하느냐가 과제"라며 "문 후보는 확장성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적폐청산론 외에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보조프레임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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