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무효다" 朴 구속 열흘째 구치소 앞 시위
70여명 모여 구호 외쳐…서울구치소 내내 한산
(의왕=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열흘째인 9일 지지자들이 구치소 앞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월드피스자유연합', '애국청년 300용사' 등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과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70여 명이 집회를 열고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 삼거리에서 구치소 정문까지 행진하며 '탄핵 무효', '사기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제84조를 헌법재판관들이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1시간 30여 분 만에 끝났다.
구치소 주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옥중 조사'가 진행된 지난 4일과 6일, 8일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질서유지를 위해 구치소 정문 앞 도로변에 설치해 놓은 울타리 등 곳곳에 지지자들이 달아 놓은 태극기만이 계속해서 펄럭였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구치소를 찾은 변호인이나 외부인은 없었다.
일요일에는 원칙적으로 변호인 및 일반인의 접견이 허용되지 않는다.
경찰은 구치소 주변에 2개 중대와 여경으로 구성된 1개 소대를 배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을 구치소로 보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한 4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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