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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0명이 싸운 인천에 2-0 승리…'3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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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0명이 싸운 인천에 2-0 승리…'3위로 껑충'

대구, '꼴찌' 전남 잡고 시즌 첫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1명이 퇴장당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3위에 올라섰다.

포항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홈경기에서 롤리냐의 권완규의 릴레이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포항은 승점 10으로 상주 상무(승점 8)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 자리로 두 계단 상승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에 빠진 인천은 전반 41분 한석종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허덕이며 다시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포항은 전반 7분 만에 손준호가 중원에서 찔러준 볼을 서보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포항의 초반 공세에 움츠렸던 인천도 전반 40분 부노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포항의 왼쪽 골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맛봤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41분 인천 미드필더 한석종이 퇴장당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급격히 포항쪽으로 넘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강원FC에서 뛰다가 올해 인천 유니폼을 입고 이날 첫 경기를 치른 한석종은 전반 41분 롤리냐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휘둘렀다.

롤리냐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얼굴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고, 주심은 한석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포항은 전반 45분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롤리냐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후반에도 롤리냐의 활약을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33분 롤리냐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차준 볼을 권완규가 재빠르게 쇄도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아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롤리냐는 1골 1도움으로 이날 터진 포항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대구FC가 '꼴찌' 전남 드래곤즈에 2-1 승리를 거두고 개막 이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전반 35분 만에 신창무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구는 5분 뒤 레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살짝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전남은 후반 38분 허용준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개막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승리한 대구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 이후 5경기째 만에 귀중한 첫 승을 따내면서 11위에서 7위로 4계단이나 상승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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