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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경순·이정은·염정아·문정희…김영애의 병상 지킨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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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경순·이정은·염정아·문정희…김영애의 병상 지킨 동료들

빈소 첫날 조문객 발길 이어져…송강호·신구·나문희 등 조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 9일 별세한 배우 김영애의 곁에는 자매처럼 끈끈한 동료들이 있었다.

배우 정경순, 이정은, 염정아, 문정희 등은 지난해 10월 김영애가 병원에 입원한 이후 병원을 수시로 찾으며 고인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

정경순과 이정은은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염정아와 문정희도 영화 '카트' 등에서 고인과 함께 연기하며 나이를 넘어 우정을 쌓아왔다.





특히 정경순과 이정은은 김영애가 생을 정리하면서 여러가지로 의지한 든든한 동료들이다.

김영애는 생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죽거든 경순이나, 정은이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정은은 김영애의 간병인이 일주일에 하루 휴가를 가는 날 종종 간병인을 자처하기도 했다. 종일 고인의 곁을 지키며 식사 등을 수발했다.





이정은은 10일 "지난 설에 김영애 선생님하고 같은 병실서 잤던 게 참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과 영정 사진을 같이 골랐다"며 "여러 장의 사진 중 선생님이 마음에 드시는 사진을 미리 두 장 골라 며느님께 드렸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고인이 의사에게서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던 날을 떠올리며 "당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드라마 같진 않구나'였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그 같은 상황을 여러차례 연기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연기했을 때와 느낌이 다르더라는 얘기다.

이정은은 "죽음을 앞에 두고도 선생님은 '내 연기가 부족했구나'라고 하셨다"면서 "죽는 순간까지도 연기를 생각하다"고 말했다.

정경순은 김영애의 친동생처럼 빈소를 지키며 들고 나는 문상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고인에 대해 "정말 멋진 배우셨다"며 슬픔을 환한 미소 뒤에 감췄다.







염정아와 문정희는 불과 며칠 전에도 병문안을 가 고인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다.

문정희는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는 다행히 편안하게 미소를 지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선생님은 너무 아까운 배우"라며 "그동안 많이 의지했는데 이제 그럴 분이 안 계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며 울먹였다.

한편, 9일 오후 6시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송강호, 신구, 나문희, 김용건, 금보라, 정동환, 박지영, 김원해, 엄효섭, 조성하, 오달수, 연규진, 라미란, 조윤희, 이동건 등 동료 배우들의 조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발인은 11일이며,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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