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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이케 신당, '태풍의 눈'…여야서 잇단 합류…아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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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이케 신당, '태풍의 눈'…여야서 잇단 합류…아베 '긴장'

도쿄도의회 선거 앞두고 인기 급상승…"과반수 목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지난해 7월 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로 선출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가, 그로부터 1년 만에 열리는 도쿄도 의회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떴다.

아사히신문은 7월 2일 열릴 도쿄도 의회 선거전에 각 당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고이케 지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정당인 '도민퍼스트회'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고 9일 분석했다.

도민 퍼스트(first)는 고이케 지사가 취임후 모든 정책의 기준을 도민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했고, 그런 취지로 정치인 양성소인 '희망의 주쿠(塾)'를 만들었다.

아사히는 "도민퍼스트회가 고이케의 압도적 인기를 배경으로 다른 정당 의원들을 잇달아 흡수해 단독 과반수를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다 가즈사(野田數) 도민퍼스트회 대표는 최근 도의회 선거에서 과반을 목표로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반론적으로는 그렇다"고 말했다.

현재 제1야당인 민진당에선 도의원 선거 공천 예정자 36명 중 7명이 탈당계를 냈고 이 중 4명이 도민퍼스트회를 통해 출마하기로 했다.

민진당의 주요 지지 단체라 할 수 있는 노조단체 렌고(連合)도쿄는 7일 도민퍼스트회와의 협력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최대 수산물 시장인 도쿄 쓰키지(築地) 시장 이전 문제와 관련, 고이케 지사와 날을 세우는 자민당 쪽에서도 적지 않은 수가 합류했다.

도민퍼스트회의 공천 예정자 25명 중 11명이 자민당 출신이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전날 열린 전국 지방조직 대표협의회에서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와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야 할 것 없이 이처럼 고이케 지사의 신당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도쿄도 의회 선거가 다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서다.

결과에 따라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이케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행정 공개와 개혁을 강조했고, 전임 지사 시절 결정된 쓰키지 시장 이전을 연기했다. 이전 강행보다는 안전성 확보가 먼저라는 고이케 지사의 주장이 지금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선 고이케 지사 지지율이 74%에 달했다.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사카(大阪) 사학의 국유지 헐값 매각 문제가 확산하면서 아베 내각의 3월 지지율은 전월보다 10% 포인트나 낮아진 56%로 집계됐다.

아사히는 그러나 도민퍼스트회가 아직 구체적 정책을 발표하지 않아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지 불투명하며 공천 예정자들이 새로운 인물들이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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