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바다 풍요롭게'…수산자원 조성·생태계 복원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수산자원 조성과 바다 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174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비로 인공어초 시설을 설치하거나 보강하고 바다목장·해중림(바다 숲) 조성, 수산 종자 방류, 해삼 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통영과 거제 등 8개 남해안 해역 58㏊에 인공어초를 설치해 어패류 서식장을 조성한다. 이 중 2개 해역, 16㏊는 기존 설치된 인공어초를 보강한다.
이 사업에는 31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2011년부터 3년간 인공어초를 설치한 도내 해역에서 수산자원관리공단이 어초 효과를 조사한 결과 어획량은 어초를 설치하지 않은 지역보다 1.7배, 부착생물은 자연어초 대비 2.3배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도는 연안 갯녹음(백화현상)을 방지하고 치어 서식지를 제공하려고 33억원을 들여 연안 바다목장과 해중림도 조성한다.
어패류를 잡아먹는 불가사리와 성게 제거사업에도 5억3천만원을 투입한다.
해적생물은 제거하고 유용생물은 보호해 어민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 특성에 적합한 고부부가치 품종 육성을 위한 수산 종자 방류와 해삼 산업도 육성한다.
올해 도내 연안에 16억5천만원을 들여 볼락, 감성돔, 전복 등 어패류 종자 13종 800만 마리를 방류한다. 도내 내수면에도 6억원을 들여 붕어, 메기 등 내수면 어종 9종류를 하천과 호수에 방류한다.
2014년부터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품종으로 추진한 해삼 씨 뿌림 사업에 50억원을 투입해 해삼 종묘 1천만 마리를 살포한다.
연안 해역에 25억원을 들여 160㏊의 해삼 서식기반도 조성한다.
도는 겨울철 대표 어종인 대구 생산을 위해 올해 초 2억원을 투입해 대구 수정란 147억개, 치어 3천800만 마리도 방류했다.
김기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전년보다 12.7% 줄어 92만3천t로 조사됐다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분석도 있다"며 "어업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해양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산자원 조성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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