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택 굿바이 홈런' 롯데, 대역전극으로 LG 7연승 저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오승택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개막 6연승을 질주하던 LG 트윈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8-6으로 꺾었다.
7연승을 눈앞에 뒀던 LG는 롯데의 매서운 뒷심에 밀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4-6으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9회 말에 접어들었다.
롯데 선두타자 정훈이 중전 안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신본기는 좌중간 2루타로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5-6으로 LG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전준우가 희생번트로 신본기를 3루로 보내자 LG는 임시 마무리투수 정찬헌을 내리고 왼손 진해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좌타자 손아섭이 진해수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 차 승리를 노린 LG의 꿈을 무너뜨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8회 말 이대호의 대주자로 투입된 오승택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승택은 진해수의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인 시속 12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끝내기 홈런은 2017시즌 KBO리그 1호, 오승택의 개인 1호다.
중반까지 양팀의 홈런 공방전이 경기를 달궜다.
0-1이던 3회 롯데 앤디 번즈가 KBO리그 데뷔 첫 솔로아치를 그렸다. 최준석은 투런포로 힘을 보탰다.
LG의 이형종은 1-3으로 끌려가던 7회 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3-3인 8회 초 2사 1, 2루에서 터진 최재원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고 9회 6-4, 2점 차로 앞섰지만, 롯데의 대포를 견뎌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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