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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美전문가들 "애초부터 큰 기대 무리…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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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美전문가들 "애초부터 큰 기대 무리…첫 출발"

"양국 관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지켜봐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전문가들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마라라고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애초부터 큰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두 정상이 첫 일대일 대좌를 통해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양국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북핵 문제의 구체적인 해법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데 대해서는 근본적 입장차로 인해 앞으로도 접점 모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이 대북제재 강화 노력에서는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처음부터 큰 돌파구 마련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면 이는 판단 실수다. 과대광고는 과대광고일 뿐"이라면서 "두 정상의 협상 카드에는 애초부터 자국 내에서 중대한 비판을 초래할 수도 있는 그런 타협안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롬버그 연구원은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두 정상의 발언 맥락과 분위기 등으로 보면 앞으로 양국이 좀 더 구체적인 진전을 모색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양국 간 무역과 통상 문제를 논의할) 무역그룹이 발족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광범위한 다른 합의 내용을 다룰 정책 그룹들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이 북한 관련 (핵 억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별다른 게 없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향후 몇 달간 북한 관련 사안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 연구원은 "백악관이 처음부터 이번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 위한 것보다는 양 정상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며 기대치를 낮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정상회담을 미·중 관계 재보정에 관한 첫 출발로 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합의도출에 실패한 북핵 해법에 대해 "두 정상이 공유한 (북한 핵 억제를 위한) 협력강화와 관련해선 그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린 것"이라면서 "북한 문제는 양국 간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고, 이것이 양국 간 협력의 의제로도, 갈등의 의제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북제재에 협력하더라도) 북한의 안정을 해치는 선까지는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 주석이 자국의 은행과 기업들이 북한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재를 강화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도 있다. 또 미국이 자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시행하더라도 해당 기업들이 규모가 작고 지역 기업이기 때문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의 약탈적, 중상주의적, 국가산업 정책이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작용할 수 있고, 따라서 이것이 지속적 갈등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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