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 코미디' 거장 돈 리클스 별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의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자 희극배우 돈 리클스가 6일(현지시간) 지병인 신장질환 악화로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뉴욕 태생으로 1958년 '런 사일런트 런 딥'으로 데뷔한 뒤 래빗 트랩과 파자마 파티, 비치 블랑코 빙고, 이노센트 블러드, 카지노 등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레전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에서 미스터 포테이토 역을 맡아 목소리 열연을 펼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AP 통신은 "리클스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풍자와 조롱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모욕 코미디'의 거장이었다"면서 "대통령은 물론이고 프랭크 시내트라, 딘 마틴, 조니 카슨 등 동료 연예인이나 명사 가운데 누구도 그의 거친 입을 피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를 역설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라는 뜻의 '미스터 웜스(Mr. Warmth)'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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