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파머 추모 속 개막…존슨 출전 여전히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 시즌 첫 메이저 남자골프대회인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막을 올렸다.
미국 조지아주 오커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는 첫 번째 조 러셀 헨리(미국)의 티샷으로 출발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미국)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마스터스는 오랜 기간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의 시타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파머는 몸이 불편해 직접 시타를 하지는 못했지만, 마스터스 현장에서 니클라우스와 플레이어의 시타를 지켜봤다.
그러나 이날은 처음으로 파머 없이 니클라우스와 플레이어 두 전설만 시타를 했다.
대신 티 박스 옆에는 파머가 마스터스 우승 후 입은 '그린 재킷'이 의자 위에 놓여 있었다. 파머의 아내가 그 곁을 지켰다.
이날 오거스타에 모인 관중들은 '나는 어니(파머의 애칭) 부대의 일원이다'라고 적힌 배지를 달아 마스터스 4승 경력의 파머를 추모했다.
전날 거세게 내리던 비는 간밤에 그쳤지만, 바람은 여전히 세다.
마스터스 최대 관심사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제패할지다.
그러나 존슨은 전날 계단에서 굴러 허리를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1라운드 경기가 시작했는데도 존슨의 출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존슨은 출전을 원하고 있지만,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어머니 병환으로 최근 대회를 걸렀던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 우승한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도 최근 상승세를 앞세워 젊은 선수들과 맞선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5), 왕정훈(22), 김시우(22)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 2017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주요 선수 출발 시간표(한국시간)
▲ 프레드 커플스-폴 케이시-케빈 나 = 6일 23시 01분
▲ 러셀 녹스-리키 파울러-마쓰야마 히데키 = 6일 23시 12분
▲ 브렌던 그레이스-브룩스 켑카-왕정훈 = 6일 23시 23분
▲ 조던 스피스-마르틴 카이머-매슈 피츠패트릭 = 6일 23시 34분
▲ 필 미컬슨-라파엘 카브레라 베요-김시우 = 6일 23시 45분
▲ 브랜트 스네데커-저스틴 로즈-제이슨 데이 = 6일 23시 56분
▲ 이언 우스남-제임스 한-브래드 달키 = 7일 0시 29분
▲ 로스 피셔-팻 페레스-안병훈 = 7일 0시 40분
▲ 대니 윌릿-맷 쿠처-커티스 루크 = 7일 1시 24분
▲ 로리 매킬로이-존 람-다니하라 히데토 = 7일 2시 41분
▲ 버바 왓슨-더스틴 존슨-지미 워커 = 7일 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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