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 산학협력 '성과'…입주기업 SNS 홍보만으로 1억 매출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입주한 1인 벤처기업 네이쳐프론트(대표 유종국·54)의 연구개발과 경영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치약과 비누 매출이 출시 6개월 만에 약 1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코리아텍은 그동안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산학협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한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만으로 마케팅을 펼쳐 의미를 더한다.
화학물질을 전혀 쓰지 않고 고삼, 상백피, 한련초, 천문동, 돌복숭아 등 약용식물 추출물로만 만들어 몸에 좋다는 소문이 SNS에서 빠르게 퍼진 덕이다.
유 대표는 "기술창업을 준비하다 입주공간 및 사업 지원받을 곳을 찾던 중 코리아텍에 입주했는데 적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리아텍 가족회사로 등록했다가 지난해 11월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했다.
애경산업 등에서 25년간 주방용 세제, 비누, 치약 개발을 담당했던 유 대표는 "싼값에 입주공간을 확보해 사업비를 크게 절약했다"며 "특허출원은 물론 기술 개발, 우수설비 활용도 수월해 제품생산과 마케팅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케팅 분야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SNS로 제품을 홍보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등에 카드뉴스 형식의 광고카드와 동영상을 띄워 놓았는데, 일반치약보다 훨씬 비싼 데도 불티나게 팔렸다.
개당 가격이 1만2천원으로 일반치약 2천∼3천원에 비해 4∼6배나 비싼 데도 판매량이 늘었고, 재구매율도 유난히 높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유 대표는 개발이 마무리된 모발세정제(샴푸)가 다음 달 출시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남병욱 코리아텍 기술지주 대표는 7일 "대학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 우수 장비 덕에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이 짧은 시간에 성과를 냈다"며 "이는 산학협력의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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