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흉기를 꺼내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이모(5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대문구 독립문 앞을 지나는 버스에서 흉기를 꺼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흉기를 보고 놀란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정차한 버스에서 도망치자 이씨도 흉기를 손에 든 채 따라 내려 "니들 촛불집회 참석했어?"라고 소리쳤다.
이씨는 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내가 사람 여럿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3호선 독립문역에서 지하철에 올라탄 이씨는 지하철 안에서도 흉기를 꺼내 시민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에 나서 약 30분 만에 무악재역 근처에서 이씨를 발견, 체포했으며 흉기를 확보했다.
경찰은 "다친 사람은 없다"며 "이씨가 술에 약간 취했고 '기억이 안 난다', '다 죽여버리겠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의 발언 내용과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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