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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사태 '파국'…교수·학생·직원 '총장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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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사태 '파국'…교수·학생·직원 '총장 사퇴' 요구

"무능·독선·불통 못 참아…이달 말까지 나가라"

교육부 감사 요청 이어 검찰 고발 등 강경 대응 예고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하대학교 교수와 학생, 직원들이 최순자 총장에게 이달 말까지 사퇴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직원노동조합은 5일 오후 대학 대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과 독선, 불통,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최 총장은 4월 30일까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인하대 구성원들은 회견문에서 "최 총장은 취임 후 지난 2년간 졸업식 '갑질'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을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교수, 학생, 직원에게 모멸감을 주는 등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학교 운영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복지에 써야 할 학교발전기금 130억원을 한진해운 부실채권에 투자해 날린 뒤에도 최 총장은 '발전기금을 더 거둬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총회를 열어 찬성률 91.7%(266명 투표·244명 찬성)로 총장 퇴진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박우상 교수회 의장(전자공학과 교수)은 "인하대 역사상 교수회 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총장 사퇴를 의결한 것은 처음"이라며 "학문공동체가 총장 개인의 독선에 의해 파괴되는 현실에 대해 구성원들이 책무를 다하려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교수와 학생, 직원들은 1인 시위와 총장 항의 방문 등을 통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이달 말까지 물러나지 않을 경우 학교 밖으로 투쟁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교수회는 우선 많은 의혹을 사고 있는 인하대의 한진해운 부실채권 매입과정에 대한 교육부 감사를 청구하고 전임교원에 대한 부당한 임용계약 문제를 중부고용노동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교육부 감사에서도 한진해운 투자 손실 사태의 진상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을 경우 최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최 총장은 인하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자 두번째 모교 출신 총장으로 2015년 3월 취임해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취임 초기부터 최근까지 일방적인 대학 운영 방식과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교수들의 주요 보직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학생회장이 '민주적 학교 운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18일 만에 신장 통증으로 쓰러져 입원하기도 했다.

s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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