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혁신 기술로 일자리 줄어들 것"
1천명 설문조사…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부작용 우려
소비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은 자동 통·번역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은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2∼28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만 15∼5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가 혁신 기술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응답자의 81.9%는 혁신 기술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자신의 일자리가 혁신 기술로 대체될 것 같아 두렵다'는 의견도 69.5%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와 50대가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81.3%는 혁신 기술로 빈부 격차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고, 76.0%는 윤리·도덕적 문제 발생을 우려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려보다 기대가 큰 모습이었다.
혁신 기술이 실생활에 도입되면서 발생하는 단점이 이점보다 크다는 응답자는 27.8%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자의 92.9%는 혁신 기술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부작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35.1%에 그쳤다. 절반 이상(57.8%)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9.4%는 '혁신 기술의 개발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82.3%는 혁신 기술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혁신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는 영상 콘텐츠, 로봇, 에너지 등을 많이 꼽았다.
이른 시일 내 대중화가 예상되는 기술로는 드론, 대중화가 오래 걸릴 것 같은 기술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꼽혔다.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로는 자동 통·번역 기술이 꼽혔고, 지능형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이 뒤를 이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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