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여수 쿠키아 '뚜부과자' 매출 껑충
여수 쿠키아, 공장설립 첫해 3억대 이어 올해 10억 매출 예상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해 연 매출 10억원을 바라보는 어엿한 기업으로 우뚝 선 업체가 있어 화제다.
전통 식재료인 두부를 원료로 현대적 감각을 더 해 퓨전식 간식거리인 '뚜부과자'로 만들어 건강과 맛을 모두 살려냈다.
주식회사 쿠키아 김명신(56·여) 대표가 사회적기업 4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김 대표는 2011년 아동요리 체험학습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초 요리교육 예비 사회적기업을 거쳐 2013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처음에는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창의 요리 체험학습 교육을 운영했다.
지역의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 이주여성 등을 채용해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 교육을 영어와 접목한 '잉글리시 쿠킹키즈'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사업으로는 연중 수익창출을 하지 못하는 등 자생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는 한계점에 봉착했다.
김 대표는 "수익성을 고민하다가 요리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두부 과자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며 "아동요리와 교육서비스에서 배운 경험으로 수천 번의 실험과 노력을 기울여 '뚜부과자'를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뚜부과자'와 여수 특산품인 갓을 건조해 만든 '갓 뚜부과자'에 이어 여수지역 생산 오곡을 원료로 한 '오곡 뚜부과자'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에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과 함께 차별화된 제조 방법과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설립했다.
공장설립 첫해 3억4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쿠키아의 '뚜부과자' 제품은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를 35% 과자 속에 담아 영양가가 매우 높다.
담백하면서도 아몬드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좋은 기름을 사용해 바삭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쿠키아는 지난해 7월 GS슈퍼에 이어 12월에는 농협 하나로유통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판로도 확보했다.
사회적기업 활성화 전국 네트워크의 우수 사회적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미국, 일본, 호주 등으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명신 대표이사는 "그동안 사회적기업으로서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앞으로 결혼이민자와 저소득층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는 등 사회적기업으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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