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미래의 에이스' 롯데 박세웅, 홈 개막전 2년 연속 승리(종합)
시즌 첫 등판서 6⅔이닝 1실점 호투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이 홈 개막전 호투로 '안경 쓴 에이스'에 목마름을 가진 롯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세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6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지난해 4월 5일 SK 와이번스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던 박세웅은 2년 연속 홈 개막전 승리투수가 돼 '미래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는 다소 어렵게 풀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고, 2사 후에는 윤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여기서 채태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2루 주자 이정후가 3루에서 오버런하면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1회말 앤디 번즈의 안타와 이대호-최준석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점을 냈고, 박세웅도 이에 탄력받아 2회부터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2회초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넘긴 박세웅은 3회초 1사 1, 2루에서 대니 돈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박세웅의 첫 실점은 6회초 나왔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줬고, 1사 후 윤석민과 채태인에게 다시 안타를 내줘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민성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박세웅은 고종욱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1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2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고, 롯데 벤치에서는 박시영을 투입했다.
박시영이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니 돈을 삼진 처리해 박세웅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롯데는 박시영과 윤길현이 이어 던지며 5-2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고,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경기 후 박세웅은 "팀 연승을 끊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경기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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